산세베리아

결혼식 74일 전 | 2008/10/27 11:57 에 작성 | 사는 이야기 | inureyes

연구실에 아주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산세베리아가 한포기 있다. 기숙사자치회를 한 다음해에 (2004년) 은진과 축제때 꽃 이벤트를 함께 열었던 꽃집 앞을 지나가다가 우릴 알아보신 주인 아주머니께 선물받은 것이다. 화분에서 식물을 (썩어서) 감쪽같이 사라지게 만드는 마법의 손을 가진 지니가 키움에도 불구하고 별 탈 없이 잘 자라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분갈이를 잘못해서 곧 사라질 것 같은 분위기가 되었다.

화분을 놓아두고 서울 KIST 로 한학기 장기 출장을 간 지니 대신, 물을 주면서 살려보려고 노력 중이다. 적당히 살아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오늘이 물주는 날이다.

들여다보고 있으면 새 싹이 돋아나는 동시에 길게 쭉정이처럼 자라나는 부분이 있다. 쭉정이같은 부분을 뽑아버리고 싶은데, 제일 큰 잎들이라 뽑으면 죽을 것 같고, 그냥 놓아 두기에는 이 잎이 제 역할은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마치 연구 주제를 대하듯이, 텍스트큐브 코드를 대하듯이 산세베리아를 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럼 버전업은 어떻게 하지? 브렌칭은 가능하긴 하겠는데... 얘가 베이스 코드(분갈이)에 너무 손을 대서 골골거리는 건가 싶다.

산세베리아

이건 12월 3일에 원 블로그에서 이전하면서 찍어 추가한 사진. 잎을 어떻게 펴지? T_T

2008/10/27 11:57 2008/10/27 11:57

트랙백을 보내세요

트랙백 주소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id 2008/12/03 22:54 에 남긴 댓글입니다.

    키만 크고 쭈글쭈글한 애들은 다시 안 펴져요. 상처가 나아도 남는 흉터같은거랄까.. ;; 가운데 새로 돋아나는 잎들 너비가 얼마정도나 되는지? 사진으로 보기에는 제일 넓은 부분이 5cm 정도 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밑둥도 저렇게 굵게 자라고 있고 잎에 윤기가 흐르면 잘 키우고 있는 거 맞아요. 사진 상으로는 잘 크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데.. 쪼끄만 새 잎들도 안에 한 둘 쯤 나고 있겠죠?
    쭉정이 같은 잎이라는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겠는데, 잎 아래쪽이 누렇게 변하고 흐물흐물하면 물을 너무 많이 준거라 생각하면 돼요. 살짝 당겨봤을 때 힘이 없으면 뽑아내 버리는게 좋은데, 그게 아니면 그냥 두세요. 길게만 자라는건 성장기에 해를 못봐서 그래요;; 제일 크고 오래된 쭈글이 잎들이 끝이 마른다 싶으면 마르는 부분만 좀 잘라내든지.

    • inureyes 2008/12/04 15:26 에 남긴 댓글입니다.

      헤헤 잘 키우고 있을께요;

댓글+트랙백 RSS : https://coupled.nubimaru.com/rss/response/5
트랙백 RSS : https://coupled.nubimaru.com/rss/trackback/5
댓글 RSS : https://coupled.nubimaru.com/rss/comment/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