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신고를 했다.
결혼도 하기 전에 웬 혼인신고냐 싶기는 하지만, 대학원 아파트에 입주 서류를 내기 위해서는 혼인 증명서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미리 신고하였다.
결혼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인터넷에서 절차를 검색해 보았다. 가족부, 호적 등본에 혼인 신고서 등등 굉장히 많은 서류가 필요하다고 되어 있었다. 그래서 며칠동안 필요한 서류를 인쇄해서 작성하고, 평일 하루 시간을 냈다.
KIST 점심시간에 맞춰 홍릉에 가서 은진이와 함께 월곡동 동사무소에 가서 필요한 서류들을 찾았다. 점심식사를 한 후 주민등록증을 받아서 광진구청으로 가서 절차를 밟으려고 했는데,
그렇게 준비해 온 서류가 혼인 신고서 빼고는 다 필요 없다는 거였다. T_T 게다가 창구 직원분이 말씀하시길 싸인을 제대로 받아 와야 하는데, 은진이 싸인이 빠져서 싸인을 해서 다시 가지고 오라고 하더라. 팩스로 받아도 안되고, 무조건 확인을 받아 와야 한다고 하니 난감했다. (사실 홍릉에 갈 때 차를 끌고 갔더니 길을 몰라서 근처까지 간 후 ㄹ자로 가면서 겨우 KIST 입구를 찾았기 때문에 다시 가라니 한숨이...)
하도 불쌍해 보였는지, 직원분이 지나가는 (하지만 대놓고 들으라는) 목소리로 한 마디를 하셨다. "이 근처에 도장집이 꽤 많지요. 도장을 놓고 와서 막도장을 파는 사람들이 많은가봐요."
그래서(응?) 혼인 신고를 했다는 이야기.
오늘의 교훈 ) 구청 직원분 꼭 좋은 남자 만나실거에요 T_T + 인터넷이 갱신이 실제보다 늦는 경우도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