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서 이것저것 하다가 문득 밖을 보니 겨울이었다.
출근길이 눈으로 덮여 미끌거렸다.
겨울옷을 몽땅 택배박스에 쌌으나, 박스가 터져버린 것이 전화위복이 되었다.
안 그래도 별로인 인상이 날이 갈수록 더 안좋아 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4월 18일 되겠습니다.
화이트밸런스 조정 후.
퇴근길. 눈은 오후에 그치고, 쌓인 눈은 어느새 녹고 있었다.
봄과 겨울이 묘하게 뒤섞인 오후.
바닥이 서걱거리지 않았다면 봄비가 내린줄 알았을 터였다.
봄과 겨울이 만난 잔디밭.
마치 비라도 내린양 처마마다 짤랑거리는 소리로 가득 찼다.
눈은 물이 되어 콘크리트를 적시고
이윽고 천변이 없으면 파란색으로 물들어 자라날 것이다.
봄과 겨울이 우연히 마주친 하루는 신기하면서 아름다웠다.
정규와 은진의 coupled oscillation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