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택시를 타고 갔기에, 밤에는 재필과 재석과 함께 재석의 차를 타고 대이동쪽보다 규모가 큰 포스코쪽 이마트를 방문하였다. 냉장고와 가스 레인지같은 큰 물건부터, 수납을 위한 종이상자와 왕자 옷걸이 (상표명이다) 등을 구입하였다.
둘과 함께 간 쇼핑에서 즐거웠던 것 하나는 둘 사이의 미묘한 의견 충돌을 구경하는 일이었다. 미국 자취생과 한국 자취생 사이의 미묘한 차이가 있는데, 특히 가전제품등의 큰 물건을 대할 때 그 차이가 두드러진다.^^
냉장고는 양문형이 아닌 무난한 모델을 구입하였다. 집이 작아서 큰 냉장고를 살 수 없는 형편에서, 양문형 냉장고를 산 후, 이사가서 계속 쓸 것 같지는 않아서이다. 가스레인지는 LPG 2구 가스렌지를 구입하였다. 3구 이상 또는 그릴이 달린 모델도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3구를 쓸 일이 거의 없고, 그릴은 오븐 레인지와 역할이 중복되기 때문이다. 왕자 옷걸이는 당장 필요해서 샀는데, 이후에 장농을 사게 되면 용도가 애매해질 것 같아 조금 고민 되었다.
이렇게 기초 생활을 위한 준비는 대충 끝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