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기온이 엄청 올라갔다.
일요일을 맞아 미시간 대학교에 유학와 있는 물리학과 후배들과 고기를 구워 먹었다. 두 시간 전까지도 미리 약속된 것에 대한 확인이 없어 어떻게 되나 싶었는데, 약속된 시간 삼십분 남으니 칼같이 연락이 왔다. 장보기는 승준이 도와주었다.
꼭 포항같다는 대사가 나오는 순간이었다.
다들 자신의 삶을 짓는 중. (한 명은 학업 마치고 귀국해 KIAS로 갈 예정.)
강의 물은 끊임없이 흐르지만 강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듯이, 변한듯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시간과 나이와 인생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커피를 내렸다고 커피 필터를 커피라 부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
스스로의 시간을 끊임없이 흘려보내며 삶을 세우고 의미를 창조해가는 언제나 즐거운 후배들이 되길.
댓글을 달아 주세요
어쩜 이리 물리학도들 처럼 생기셨을까...
물리학도들이니까...